이케르 카시야스, 심장마비로 복귀 어려웠던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은퇴 선언

이케르 카시야스, 소셜 미디어로 은퇴 선언/ 사진: ⓒ게티 이미지
이케르 카시야스, 소셜 미디어로 은퇴 선언/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39)가 현역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은퇴한다.

카시야스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과 동반자다. 내가 늘 꿈꿔왔던 목적지에 도착했다”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999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를 거쳐 데뷔한 카시야스는 만 18세의 나이에 주전 골키퍼를 꿰찼다. 16년 동안 725경기 출전, 750실점, 264경기는 무실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2회, 스페인 수페르코파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또 ‘무적함대’ 스페인대표팀 수문장도 맡았던 카시야스는 A매치 통산 167경기를 소화하며 지난 2008년, 2012년 유럽축구선권대회(유로)에서 두 대회 연속 스페인 우승을 이끌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카시야스는 지난 2015년 FC 포르투 이적 후에도 156경기에 출전하면서 포르투갈 리그 2회 우승 및 컵대회 우승을 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지난해 5월 훈련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복귀를 위해 재활에 힘썼지만 심장이 손상돼 2019-20시즌에는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역에서 물러난 카시야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고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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