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의 정치적인 미래와 운명을 보려면 잠룡의 벗과 주변참모를 보면 알 수 있어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큰 선거가 있는 해나 큰 선거가 있기 2~3년 전부터 사람들이 주요 잠룡이나 대선후보를 따라 흩어지고 모이듯 이합집산이 많다. 특히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유력 잠룡 또는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또 정당별·정파별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흩어지기를 바다의 썰물과 밀물처럼 들고나기를 반복함을 보면서 이 또한 자연의 섭리이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제아무리 유력 잠룡과 대선후보라고 하더라도 그 캠프에 모여들어 함께하는 참모들이 국민들의 눈으로 보아 마땅치 않다거나 질이 좋지 못한 불량 인간들이라면 부정을 탄 친구들과 함께하는 셈이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게 바로 유력 잠룡과 대선후보 그 사람 주변의 친구·참모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당 잠룡과 대선후보의 미래와 운명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 종사를 하든지 간에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쟁우(諍友)·지우(地友)·산우(山友)에 해당하는 벗(友)을 1명 정도는 가지고 있다. 반면에 실패한 사람들의 경우 그 사람 주변의 벗(友)들을 보면 대부분 화우(花友)·추우(錘友)·손우(損友)·면붕(面朋)에 해당하는 벗들을 가까이 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좋은 벗을 가질 수 있는지, 아니면 친구 운이 좋지 않은지 등은 그 사람이 타고난 선천적인 천명인 사주(四柱)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판별해볼 수 있다. 이렇게 타고난 벗에 대한 판별이 가능해진다면 그에 따른 대책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태어나면서부터 성공할 천명은 좋은 벗을 가지고 태어났고, 반면에 실패할 천명은 좋지 않은 벗을 가지고 태어났음이 분명하다. 벗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유형의 친구에 대해 알아보자.

속담에 그 사람의 미래와 운명을 보려면 그 사람이 사귀는 벗을 보라고 했다. 그렇다면 벗이라는 친구에는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할 것이다. 벗을 사귐에 있어서도 나라마다 관습과 문화가 다르고 민족별로 심성(心性)과 기질(氣質)이 서로 다르기에 그 양태도 많이 다르게 나타난다.

친구(親舊)나 벗(友)을 뜻하고 지칭하는 용어도 한국·중국·일본 등 나라마다 모두 다르다. 한국은 친구(親舊)·붕우(朋友), 중국은 펑여우(朋友), 일본은 도모다치(友達) 등으로 쓴다.

벗 우(友)는 좌(左)와 우(右)에서 손(手)을 뜻하는 부분(ナ)과 손(又)이 합쳐진 회의(會意)문자이다. 즉 손과 손이 한 방향을 향하는 모습이고 서로 손을 잡고 돕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벗 붕(朋)을 봉황(鳳)의 상형(象形)자로 풀이를 했다. 봉황이 날듯 새 떼가 무리를 지어 나는 모습이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동지들끼리 함께 어울려 만든 당파를 붕당(朋黨)이라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이렇듯 벗과 친구를 일컫는 명칭은 다음과 같이 아주 다양하다.

○ 공부를 함께하고 뜻을 함께한 벗을 붕우(朋友)라 한다. 붕(朋)은 동문(同門)에서 함께 공부한 벗이고, 우(友)는 동지(同志)로서 뜻을 함께한 벗이다. 주역(周易)에 ‘군자는 붕우와 함께 강습한다.’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동문(同門)이 붕’이고, ‘동지(同志)는 우’라고 했다. 즉 스승이 같으면 붕인 셈이고 뜻이 같으면 우인 셈이다.

○ ‘사이가 아주 가까운 벗’을 지우(至友) 또는 지교(至交)라 하고, ‘뜻과 기질 등이 서로 통해서 막역한 사이’를 집우(執友)라 하며, ‘아주 가까워진 사이’를 막역교(莫逆交)라고 한다.

○ ‘아주 어린 시절에 사귄 벗’을 포의교(布衣交)라 하고, ‘어렸을 때의 벗’을 죽마고우(竹馬故友)라 하며, ‘유년과 총각시절에 맺은 벗’은 총각교(總角交)라 한다.

○ ‘함께 품은 마음은 칼처럼 날카롭고 어울려 내놓는 말의 향기는 난초와 같은 벗’을 금난지교(金蘭之交) 또는 난교(金交)라 하고, ‘새로 사귄 친구’를 신교(新交)라 하며, ‘한번 만난사이’를 일일지아(一日之雅)라고 한다.

○ ‘쇠와 돌처럼 변하지 않을 벗’을 금석교(金石交)·금석(金石)·석교(石交)라 하고, ‘도움이 되고 도움을 주는 벗’을 익우(益友)라 하며, ‘손해를 끼치는 벗’을 손우(損友)라 하고, ‘겉은 어울리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는 벗’을 면우(面友)와 면붕(面朋)이라고 한다.

○ ‘나이 차이는 크나 거리낌 없고 허물없이 맺어진 벗’을 망년교(忘年交)라 하고, ‘아버지의 벗’을 일컬어 부집(父執)이라고 하며, ‘자기가 좋을 때에 만 찾는 꽃(花)과 같은 친구’를 화우(花友)라 하고, 꽃이 피어서 예쁠 때에는 그 꽃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꽃잎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가 하나도 없듯 자기 좋을 때에만 찾는 친구를 바로 꽃과 같은 친구라 할 것이다.

○ ‘이익에 따라 저울(錘)과 같이 움직이는 친구’를 추우(錘友)라 하는데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저쪽으로 왔다갔다 기울기 때문이다. 이같이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이다.

한편 ‘포용력을 갖고 안식처와 다름없고 산(山)과 같이 편안하고 든든한 친구’를 산우(山友)라 하는데, 산은 온갖 만물과 금수의 안식처이며 멀리서 보거나 가까이에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듯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이 든든한 이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인 것이다.

○ ‘무조건 변함없이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 땅(地)과 같은 친구’를 지우(地友)라 하는데, 땅은 만물의 자궁으로써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그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주듯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주는 이가 땅과 같은 친구다.

○ ‘목숨을 내걸고라도 상대를 지켜주는 벗’을 문경교(刎經交)라 하고, ‘경외감을 품을 정도로 학식과 도덕적인 수준이 뛰어난 벗’을 외우(畏友)라 하며, ‘나의 잘못을 엄격히 지적해주고 고치게끔 해주는 고마운 벗’을 쟁우(諍友)라고 한다.…<잠룡의 미래는 쟁우(諍友)와 문경교(刎經交)의 유무에 따라 달라?>에서 계속.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미래문제·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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