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장 무소속 오범구 의원 당선, 이변 속출 속 여당 민주당 참패
부의장 통합당 구구회, 자치·행정위원장 박순자, 도시·건설 김현주, 운영위원장 조금석 의원 선출 민주당 0석
민주당 정선희 의원, 무소속 오범구 의원에게 8대5로 져
오전11시 개회해 거듭된 정회로 방청객 항의와 고성 속 7번 정회 끝에 선출돼

의정부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후반기 원 구성 및 의장단선출 개최회의.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3일 오전11시 경기 의정부시의회는 제299회 임시회 제1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후반기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거 및 자치·행정, 도시·건설 운영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출해 원 구성을 하는 선거가 진행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8석에서 지난 4.15총선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의 국회의원 출마 당시 공천 갈등으로 인해 문석균 후보와 함께 당을 탈당한 민주당 시의원 3명이 무소속이 되어 현재는 5석과 미래통합당 5석 그리고 무소속 3석으로 원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가운데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게 된 3명의 무소속 시의원들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개회와 함께 전반기 안지찬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고 여야가 9일 동안 협의를 했지만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양당은 무소속 시의원 3명을 배제하고 7번이나 정회를 한 끝에 더민주당의 시의장과 자치·행정위원, 미래통합당의 부의장과 도시·건설위원장을 무소속은 1석을 주기로 양당이 합의했다고 회의장에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후 오후 8시가 되어서 다시 회의가 개최되었으나 투표결과 13명의 시의원들 중 무소속 오범구 시의원이 8표, 더민주당 정선희 시의원이 5표로 예상을 깨고 합의와 다르게 오범구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자 당황한 정선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안지찬 의장에게 요청해 “야당이 합의내용과 다른 투표를 했으니 정회를 선포하고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해야한다”는 주장을 해 일부에서 비난이 발생했다.

제8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시의회 의장에 당선된 무소속 오범구 의원.사진/고병호 기자 

이에 미래통합당 김현주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통해 “더민주당과 합의를 논의한 것은 맞지만 의석 수 배분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하자는 미통당의 요구를 더불어민주당 정선희 의원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거절해 정치는 신뢰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신뢰가 사라져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는 통합당의 주장에 따르면 무소속 측의 1석을 주기로 합의한 내용을 민주당이 무소속 측에 알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함께 참석해 합의서를 작성하자는 통합당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정 의원은 또 다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반발했으나 안지찬 의장이 부의장 선출을 진행하자 민주당 시의원은 회의를 진행하는 안 의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의장을 퇴장해 나머지 9명의 시의원들이 투표한결과 부의장에는 미래통합당 구구회 의원이 8표와 무효 1표로 당선됐고 자치·행정위원장은 8표와 무효1표에 미래통합당의 박순자 의원이 당선됐다.

이후 도시·건설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속적인 불참으로 미래통합당의 김현주 의원, 운영위원장은 조금석 의원이 당선돼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집권여당을 자처하는 의정부시 더민주당은 후반기 원 구성에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하고 무소속이 의장 1석, 미래통합당이 나머지 4석을 차지하는 반전 드라마인 이변이 도출되어 지역정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4.15총선에서 갑구와 을구를 민주당이 당선돼 민주당 측의 “도지사, 시장, 시의장은 민주당”이라고 세운 목표는 물거품이 되었고 당 대표를 맡은 정선희 의원의 리더십에 큰 타격과 의정부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를 몰고 왔다.

이뿐만이 아니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정계은퇴 이후 의정부 민주당을 이끌어가게 된 시의원 4석의 김민철 을선거구 국회의원은 1석의 오영환 국회의원과 달리 후반기 의장단 구성의 참패로 보이지 않는 정치적 상처를 입게 되었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 5표의 지지를 받아 무소속 3표와 함께 8표로 무소속에 당선된 오범구 신임 후반기 시의회 의장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의장에 당선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의정부시 발전과 시민의 민의를 받들어 후반기 의회를 잘 이끌어나가겠다”는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오 의원의 의장 당선소식이 지역정가에 알려지자 이변속출에 대해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향후 의정부시의회의 후반기 의정활동에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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