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감면폭 축소 영향…현대차 점유율 53.6% 차지하며 견조

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내수 판매량은 14만4422대가 판매 됐다. 이중 그랜저는 전체 판매대수의 10%에 육박하는 1만4381대가 팔렸다. ⓒ현대차
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내수 판매량은 14만4422대가 판매 됐다. 이중 그랜저는 전체 판매대수의 10%에 육박하는 1만4381대가 팔렸다. ⓒ현대차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내수 판매량은 14만4422대로 전년 같은 동월 비 10.1% 증가했지만 6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18.2% 줄었는데 이는 개별소비세 감면 폭 축소(2~6월 70%→7월 30%)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판매 증가가 큰 폭을 기록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고 한국GM도 일부 증가했다. 3개사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소비자 유인효과가 1.5% 였던 개소세율이 2.0%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자동차 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 분석했다.

현대차는 개소세 변동에도 7월 내수 판매는 7만7381대로 전월 대비 7.5%에 그치며 비교적 선방했고 전년 같은달 대비 28.4% 증가했다. 개소세 감면 축소에도 영향이 크지 않았던 이유로 고가 차종들이 많은 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랜저는 7월에만 1만4381대, 펠리세이드는 6071대가 팔렸는데 개소세 변동 이전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G80 6504대, GV80 3009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아반떼의 경우 1만1037대가 팔리면서 엔트리카 수요를 싹쓸이 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이다. 현대차 점유율은 완성차 5사 총합의 절반을 넘은 53.6%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경우 7월 내수판매가 전월 대비 21.6% 감소한 4만7050대가 팔렸는데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30대 차이였다. 판매 감소 와중에도 쏘렌토 9488대, K5 8463대, 셀토스 3966대가 판매되면서 인기차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6988대가 팔렸다. 트레일블레이저 대기수요 덕분에 7월에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국내 공급물량이 늘어난 트레일블레이저는 7월에 2494대가 팔렸다. 한국GM은 지난 6월 대비 25.3%의 판매감소가 발생해 개소세 감면 축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개소세 감면 축소의 타격이 가장 컸다. 7월 내수 판매는 63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2%나 감소했는데 이는 완성차 5사 중 최하위다. 지난 6월 보다 53.9%의 감소폭을 보이면서 판매실적이 반토막 났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월 5000대가 팔리던 XM3가 1909대 판매 된 데 따른 것으로 개소세 감면 축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신차가 없어서 개소세 감면폭이 컸던 2~4월에도 실적개선을 이루지 못하던 쌍용차는 개소세 감면 폭 축소로 판매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7월 내수 판매는 6702대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23.0% 감소했고 지난 6월 보다 31.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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