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특별차지도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 도입을 드디어 결정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제주지역화폐 발행 추진TF팀’ 회의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제주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200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00억 원, 2022년 2,000억 원을 목표로 3년간 총 3,700억 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2월 10일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지역화폐 발행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총 4회에 걸쳐 직접 제주지역화폐 발행 추진TF팀 회의를 주재하여 지역화폐 발행과 관련된 세부사항들을 결정했다.

제주도가 도입하는 지역화폐는 도민과 관광객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카드형·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되며, 대형마트 및 사행ㆍ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도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할인 또는 캐시백 제공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 중이며,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기술과 정책을 결합하는 지속가능한 지역화폐 모델을 구현하고, 단계별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정책 인센티브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8월 중 공개입찰을 통해 발행·운영에 대한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가맹점 통합관리·부정유통 방지·통합이력관리·빅데이터 분석 활용 등 통합관리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도입 첫해인 올해는 유통·정산 등의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을 하고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관광객 재방문 유도를 위한 제주 멤버십 서비스, 잔액 기부 및 낙전 서비스를 통해 지역화폐의 공익적 활용을 위한 포인트 뱅크 구축 등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3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오는 9월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도의회, 소비자단체, 상인회, 관련단체 및 전문가 등으로 지역화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화폐 발행과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주 지역화폐 명칭을 공모하고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