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상직 TF, "배임·횡령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편법증여 밝혀야“
국토부 자본잠식에도 경영개선 명령 없어…전주고-전주여고, 국토부 마피아 봐주기 의혹
문재인대통령 사위 서창호(토니) 관련 타이이스타제트 취업·당시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관련성도 다시 도마위에

이상직 전북도당위원장 완주의지 보이며 해명했지만 다음 날 이스타 노조 고발 후 바로 사퇴

미래통합당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국회의원. /시사포커스DB
미래통합당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국회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M&A에 실패하면서 1600여명의 직원들이 실직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의당에 이어 미래통합당에서도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스타항공 사태가 정치권에서 집중 논의 되고 임금 미지급 사태의 후방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의 실질적 오너로 지목되고 있는 자가 이상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을, 재선)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스타항공 논란과 시민·사회단체 사퇴 촉구 및 조세포탈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검찰에 고발이 이어지면서다.

미래통합당은 이상직 의원-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TF(이하 이상직 TF) 1차회의 결과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에서 배임·횡령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및 자녀에 대한 편법증여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곽상도 국회의원(미래통합당, 대구중구남구, 재선)이 페이스북에 이상직 TF 1차 회의결과를 밝혔다. TF는 이상직 의원이 본인과 가족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를 부실하게 운영했던 것은 아닌지 밝히고 숨겨진 자금을 찾아내 직원들에게 우선 지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대주주가 되는 과정 ⓒ 곽상도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대주주가 되는 과정 ⓒ 곽상도 국회의원 페이스북

TF는 ▲새만금광광개발이 2015년12월31일 보유 이스타항공 주식 392만 주를 이스타홀딩스에 매각하고 받은 매각 대금이 얼마인지 ▲서래1호 조합으로 부터 차입한 80억 원으로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후 최소 77만1000주를 주식으로 되갚는 과정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서래1호 조합으로부터 자금 차용시 77만1000주 담보 제공은 이스타홀딩스 취득전 이기 때문에 횡령 또는 배임 여부 조사 필요 ▲이스타홀딩스 최대 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의심 ▲국토부 '경영개선 명령' 상황에도 불구 2007년 이후 이스타항공은 왜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적이 없는지 ▲이상직 의원, 구본환 인천공항공사사장(당시 항공정책실장, 이상 전주고 졸업), 김현미 국토부장관(전주여고 졸업) 재경 전북동문회 중심의 이른바 '국토부 마피아' 이스타항공 자본잠식 봐주기 의혹 등에 대해서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창호(현지 이름 토니)씨 타이이스타제트 취업의혹과 당시 이상직 의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과 이스타항공 타이이스타제트 출자 여부의 관련성 등 규명을 천명했다.

TF는"이스타항공은 현재 파산위기로 1600여 명의 직원들이 실직 공포에 떨고 있고 월급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고 이스타항공은 M&A무산 후 진로를 잡고 있지 못하는 상태로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제기한 임금체불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회사 측으로부터 실제 임금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라며 "이스타항공 노조는 임금체불 외에도 각종 의혹에 대해서 이상직 의원을 고소했다. 노조에서 지금까지 파악한 주식인수 및 경영권 인수 과정과 관련된 자료를 넘겨 고소 사실이 규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단독후보로 전북도당위원장에 올랐지만 지난달 30일 "이스타항공 논란이 증폭돼 도민들께 누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도당 위원장 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사퇴했다.

이상직 의원이 전북도당위원장에 입후보 당시에도 시민·사회단체 및 정의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이 거셌지만 사퇴 전인 지난달 28일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항공의 M&A 철회에 대해서는 '먹튀'라고 표현했고 이 의원의 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 지분을 100% 소유한 것에 대해서는 "기업가치가 얼마 안됐으니까 자녀로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했는데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았구나..."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분 매입과정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이상직 의원의 해명이 있고 난 후 하루 뒤인 29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서울남부지검에 조세포탈과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스타항공사 노조 고발과 관련해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시 공직선거법에 따라 배우자, 자녀의 재산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해 신고해 당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 이는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 29, 30일에 이어진 해명, 고발, 사퇴 일련의 과정은 이상직 의원이 책임있는 자리에 올라가기 전 의혹을 충분히 털어내지 못했고 관련 내용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사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래통합당 이상직-이스타항공 비리의혹 진상규명 TF 위원장 곽상도 국회의원 페이스북 ⓒ곽상도 국회의원 페이스북
미래통합당 이상직-이스타항공 비리의혹 진상규명 TF 위원장 곽상도 국회의원 페이스북 ⓒ곽상도 국회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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