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다고 여겨진 의제일수록 백지 상태에서 검토하는 용기 필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정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협치를 위한 정치인들의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정책은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협치는 상대방 주장을 통해 우리가 미처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수정·보완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정책이 실제로 실현됐을 때 많은 국면에서 예측치 못한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당연하다고 여겨진 의제일수록 실제로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검토할 수 있는 용기가 정치인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자당에서 내세우고 있는 ‘다수결’에 대해 “의회민주주의 구성 요소인 다수결의 원칙은 토론과 설득을 전제로 한다. 충분한 토론과 설득, 양보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다수결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협치를 위해선 내 말만 맞다는 태도는 경계돼야 한다”며 “대안 없는 반대보다 문제해결을 위해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충실히 토론에 임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내 말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마음 한켠에 둘 때 비로소 상대방 주장을 경청할 수 있다”며 “국민 모두와 미래세대를 위해 국회에서 협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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