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전당대회 행사장 참석자는 상무위원 등 100여명 한정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사진 왼쪽부터)/시사포커스DB

이달 29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8월8일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전남에서 격돌한다.

8일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위치한 남악주민센터 대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참석자는 100여명의 전남도당 상무위원만 참석하도록 한정했다. 합동연설회에 앞서 열리는 전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신임 도당위원장에 선출될 예정이다.

당의 절대적 기반인 전남을 연고로 한 이낙연 후보의 지지세가 압도적인 전남에서,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얼마나 전남 당원들의 마음을 빼앗아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대구경북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김 후보는 2일 대구경북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아 눈길을 끈 가운데, 전남에서 얼마나 추격세를 다질지도 관심이다.

이낙연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역설하면서, “7개월짜리 임시 임기가 아닌 2년의 온전한 임기 속에서 안정적인 대선과 다음 지방선거를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호소하는 김 후보에게 전남도민과 당원들의 마음이 얼마나 움직일지 관전 포인트다.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험지’인 대구에서 박수소리가 달랐던 만큼, 친정인 전남에서 이를 의식한 이 후보 지지자들이 세 과시를 겸한 결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전남도당 전당대회에는 그동안 시·도당 전당대회에 일체 참석하지 않았던 이해찬 대표가 참석키로 했다. 이는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가 국민들로부터 별로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남도당 상무위원과 관계자, 출입기자단 외에는 행사장 입장을 불허할 방침이여서, 일반 당원들과 권리당원 등 민주당 지지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캠프 중심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운동에 국한되고 있어 전당대회 흥행이 얼마나 일어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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