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강수 집중,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4호 태풍 북상

한반도 내 기압계 모식도 / ⓒ기상청
한반도 내 기압계 모식도 / ⓒ기상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긴장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한 가운데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중부지방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남동해안(상해남쪽)을 향해 이동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틀 동안 중부지방은 100~200mm,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북부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2~5일까지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mm, 최대 500mm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집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에는 이틀동안 314mm의 비가 쏟아졌고, 연천 311mm, 충북 단양 294mmm 제천 271mm, 강원 철원 295mm 등의 많은 폭우가 중부지방에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태풍 ‘하구핏’이 중국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을 경우, 5일 이후에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현재 최대풍속 24m/s, 중심기압 990hPa, 강풍반경 240km의 세력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17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특히 태풍은 중국 상해부근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4일 새벽에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하겠으며, 상륙 직후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현재 남부지방과 강원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이번 주 낮 기온이 33℃ 이상 올라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곳이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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