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디지털 전환에 과감투자, 디지털 역량 확보 주력해야”
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기술 접목, 전세계 동일 IT 업무환경 구축 등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작년 9월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T-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작년 9월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T-Fair 2019’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술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LS그룹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S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미래 준비전략으로 정하고 자사 계열사 중 전통 제조업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등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아울러 전세계 어디에서나 동일 IT근무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운영체계를 확립을 위해 ERP 등 그룹 중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이를 위해 5년간 수백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런 환경변화는 4차산업혁명시대와 코로나19 이후 바뀌는 산업계 업무환경에 적극 대응키 위한 능동적인 LS그룹의 의지다.

이러한 기조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임원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 IoT, 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LS그룹의 디지털 미래전략의 총 지휘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맡고있다. 구 회장은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고 있다.

LS전선은 전선업계 최초로 재고관리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도입을 본격 추진중이다. 제품과 자재에 통신 센서를 부착해 핸드폰 등으로 위치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LS전선 제품 출하시 시간 단축은 물론 이동경로 추적이 가능해 밸류체인 전체에서 일어나는 도난사고 등을 예방할 수 환경을 조성한다.

LS전선은 지난 6월 커넥트LS(ConnectLS)를 개발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사용자가 환경에 따라 가장 적합한 케이블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케이블 추천 애플리케이션이다.

LS ELECTRIC은 청주 1사업장 G동에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LS ELECTRIC은 다품종 대량생산부터 맞춤형·소량다품종 생산도 가능한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 원을 투자해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한국형 스마트공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스마트공장에는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LS ELECTRIC은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이후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 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 및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엠트론은 최근 코로나19로 고객들의 대리점 방문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트랙터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해 제품 상담부터 구매까지 언택트로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농가의 활동을 돕고 있다. 또한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활용 등의 디지털전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기반을 구축, 낭비는 절감시키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 대 생산 돌파에 성공했고, 8년 만에 연 1만 대 생산에서 2만 대를 돌파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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