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빗댄 발언 발언 소설가들 인격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추미애 장관은 ‘소설 쓰시네’ 발언에 소설가들이 발끈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한국소설가협회는 성명을 통해 앞서 국회 법사위에서 추 장관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소설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정치 입장을 떠나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며 “법무부 장관이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 우선 간략하게 설명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과 ‘허구(虛構)’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해 이를 정리한다”며 열거한 뒤 “이런 소설의 기능과 역할을 안다면, 어떻게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소설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더 나쁘고, 모르고 했다면 앞으로 법무부 장관이 하는 말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했다.
또 “소설 문학을 발전 융성시키는 데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것도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느냐”고 되물은 뒤 “어려운 창작 여건에서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소설가협회는 “인터넷에서까지 난무하고 있는 이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함께,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에 대해 소설가들에게 공개 사과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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