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인수의지 확인이 먼저”에 답 내놓은 듯…“계약금 반환 절차 아냐”
은성수, 29일 국회서 “노딜시 대안 검토, 아시아나항공 기안기금 투입 가능성 충분”
금호산업 등 HDC현산에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 예고 내용증명 보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M&A 인수시 플랜B 가능성을 국회 정무위에서 밝혔고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날인 30일 '인수의지 확고'와 '채권단과 공동실사'를 제안했다. ⓒ시사포커스DB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M&A 인수시 플랜B 가능성을 국회 정무위에서 밝혔고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날인 30일 '인수의지 확고'와 '채권단과 공동실사'를 제안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서 아시아나항공 M&A 무산시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시사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성공적 거래 종결 위해 8월 중 재실사 개시 촉구'를 하고 나서면서 채권단과 공동실사를 제안했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재차 인수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노딜 후 계약금 반환절차 수순' 취지의 보도 등에 대해 일축했다.

현산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재실사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의 추가부실을 막고 미래 불확실성 감내 여부와 계약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희생을 분담해야할 지 지금보다 발전된 논의 가 가능할 것"이라며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 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하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진행으로 인수계약 당시상황과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산은 채권단 등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수의사 진정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최초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한다"며 "재실사 제안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 됐고 29일 오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 예고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서 재실사는 반드시 요구돼야 하는 필수적 과정으로 신뢰할 수 없는 재무제표에 근거 막연한 낙관적 정망만으로 결코 정상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산은 금호산업 계열사 간 부당거래 의혹 등 부실결영에 대한 책임규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현산만이 아시아나항공 부실을 그대로 떠안게 되면 결국 양사가 동반 부실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현재 보도 되고 있는 계약금 반환 의혹에 대해서 현산은 "지금이라도 매도인측의 선행조건 미충족과 진술 및 보장 위반 등 계약위반을 문제 삼아 계약해제를 선언한 후 반환절차를 밟아도 되지만 아시아나 항공 정상화를 통해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정무위에 출석해 현산의 진정성 있는 인수의지 확인을 강조하고 기간산업 안정기금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은 위원장은 “현산 컨소시엄과의 인수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 아시아나가 기안기금을 신청하면 현재 상태에선 지원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산의 의지가 없다면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아시아나와 채권단이 자체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국유화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부족시 정부돈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언론에서 국유화라고 표현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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