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판매량·매출 하락했으나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 유지
하반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 예상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9661억원,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1.7조원 증가한 8.15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15.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메모리 수익성 개선과 세트 사업의 양호한 실적 등으로 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세트 사업의 경우, 예상 대비 빠른 수요 회복과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당초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PC의 수요 견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NAND) 비트(bit)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DP(Display Panel)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IM 부문의 무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 부문은 에어컨과 건조기, 그리고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하만은 컨슈머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주요 성장 시장 통화의 원화 대비 큰 폭 약세에 따른 세트 사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현재는 세트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집결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에 9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8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17조1000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14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10조7000억원 대비 6조4000억원 늘었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의 경우,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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