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헤엄탈북’ 사건과 관련해 군 경계태세를 비판했다.

29일 태영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신 잡는 해병대도 월북자는 잡을 수 없었다’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 20대 탈북민 청년이 성폭행 범죄 피의자로 지목됐고 그는 자신의 탈북 루트였던 강화도 월곶진 인근 바다와 연결된 배수로를 통해 월북을 시도했고 결국 바다로 이어지는 한강하구를 지나 4km를 헤엄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어 “어느 영화의 이야기가 아닌 ‘탈북민 월북’사건으로 아무리 요즘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지만 이건 좀 심하다”며 “우리 한반도는 3면이 바다이고 군사분계선으로 15만 대군이 24시간 경계를 하고 있고 강화도 월곶진 일대는 대한민국 최정예 병력이라는 해병대 관할 지역임에도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얼마나 느슨해졌는가에 대한 반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생각해보면 우리 군의 기강 헤이와 경계 실패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특히나 지난 5월 강원도 삼척항에서의 ‘대기 귀순’사건, 같은 달 ‘태안 밀입국’ 그리고 이번 ‘헤엄 탈북’까지 최근 벌어진 사건들만 보면 현 정부의 안보 태세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불안감이 든다”고 했다.

무엇보다 태 의원은 “국민들의 대군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경계 작전에 투입된 우리 장병들의 사기 역시 저하됐으며, 북한의 김정은은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우리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지역의 경계를 맡은 해병대를 지적하며 “귀신 잡는 해병은 그 어느 부대보다 높은 자긍심과 전투력을 가진 부대가 아닌가? 그런데 이번 사건을 통해 해병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믿음에서 의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묻고 싶다”며 “ ‘귀신 잡는 해병도 월북자는 잡을 수 없는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