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반도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전지구 평균대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상청과 환경부 등이 앞서 공동으로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의 기온 및 강수 변동성이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및 장기적 기후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 주고 있다.

우선 전지구 평균 지표온도가 1880~2012년 동안 0.85℃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912~2017년 동안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12~2017년 동안 연평균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름철 강수량 증가 경향이 뚜렷한(+11.6mm/10년) 반면, 가을과 봄철 및 겨울철은 그 변화 경향이 뚜렷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 해양 표면수온은 지난 30년(1984∼2013년) 동안 연간 0.024℃/년 상승하고, 해수면은 지난 29년(1989∼2017년) 동안 연간 2.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벚꽃의 개화시기는 2090년에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며, 소나무숲은 2080년대에 현재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21세기말 우리나라의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의 재배 적지는 없어지나, 감귤은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고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크게 증가하며, 온도상승에 따라 동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