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값 폭등의 주역은 미래통합당이며 시세차익의 수혜자는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트레이트 한방에 밝혀진 집값 폭등 주역>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MBC ‘스트레이트’ 보도가 충격적이라며 "결국 밝혀진 것은 집값 폭등의 주범은 미래통합당, 시세차익의 수혜자는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라고 썼다. 그리고 "이런 체증 뚫리는 기사가 단 한줄도 보도되지 않는 언론현실이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 집값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그 원인은 2014년 말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부동산 3법, 이른바 ‘강남 특혜 3법’이라고 지적하면서 "건설사가 마음대로 분양가를 정하게 해주고, 헌집 1채를 가진 조합원이 최대 3채까지 불릴 수 있게 하고, 개발 이익도 환수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었다"라고 되짚었다.

김 의원은 이 법 통과로 강남 발 집값 폭등은 시작됐다고 하면서 ‘강남 특혜 3법’에 모두 찬성한 국회의원은 127명, 법이 통과되면 집값이 치솟을 강남 3구에 아파트가 있는 국회의원은 새누리 44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이상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가진 국회의원은 21명으로 전원 새누리당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이 6년이 채 안된 기간에 올린 불로소득은 서민들이 꿈조차 꾸기 어려운 금액"이라고 강조하면서 "미래통합당 의원 3명은 각각 19억, 11억, 7억을 벌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회 연설에서 ‘서민들이 부동산값 폭등으로 절규한다’며 정부를 질타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그마치 23억이라며 "뒤로는 집값으로 떼돈을 벌었지만 입으로는 서민을 팔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6년 동안 73억 원을 벌어들인 의원도 있다고 밝힌 뒤 박덕흠 의원의 사례는 국토교통위가 왜 젖과 꿀이 흐른다고 표현하는지 몸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하면서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그는 "자기들이 저지른 집값 폭등 책임을 현 정부에 뒤집어씌우는 일은 중단하는 게 기본 예의 아닐까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시 찬성 표를 던졌고 아직도 국토교통위에 남아 있는 의원들은 상임위를 옮겨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최소한 국민의 선출로 그 자리에 있다면 그런 도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공천 신청 때 서약한 대로 1채만 남겨 놓고 연말까지 모두 처분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야 우리당의 주택정책에 최소한의 명분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 말씀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면서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결단이 없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력한 보유세 강화로 부동산으로 몰리는 돈을 산업으로 돌려야 한다"며 "그래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안정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 설계된 공급확대는 투기의 먹잇감으로 전락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정권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며 다주택자의 표는 필요없다는 결연한 각오가 아니면 서민들도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래통합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대책법안 모두를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다고 전하면서 "김종인 대표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합당도 과거를 반성한다면 부동산 입법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입법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