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선수단에서 13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말린스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애미-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및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릴 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양키스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애미 3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예비명단 선수 2명과 코칭스태프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데릭 지터 마이애미 CEO는 선수단의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실시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필라델피아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최근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플로리다 주에 위치하고 있다. 결국 개막 후 필라델피아와 3연전 만에 양성 반응이 대거 나왔다. 이미 경기를 치른 필라델피아도 양키스와의 경기가 취소됐고, 마이애미에 도착했던 볼티모어 선수들도 다시 돌아갔다.

릭 렌테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도 기침, 코 막힘 증상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격리된 상태다.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지는 2020시즌 개막 4일 만에 MLB는 비상에 걸렸다.

앞서 코로나19로 올 시즌을 포기한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MLB 사무국이 정말로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됐다. 내가 지금 집에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마이애미 선수단의 집단 감염 직후 MLB 구단주들이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시즌 취소나 중단은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안전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