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탈북자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이제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거듭되는 군의 기강해이와 경계 실패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성범죄 혐의의 북한 이탈자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재입북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목선이 동해를 휘저으며 삼척항까지 내려와도 모르고 민간인이 해군기지 경계를 뚫고 활보하는 데도 모른다.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종합하면 경찰이 성범죄 혐의자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고 그러니 코로나19 방역도 할 수 없던 거라 경계도, 치안도, 방역도 모두 엉터리였던 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초라한 부산’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엔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 표현해 재차 도마에 오른 점도 꼬집어 “실력이 없는데 태도마저 불량하기 짝이 없다”며 “그의 실언과 망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야당 인사가 그런 말 한 마디라도 했다면 당신들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매장했을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겨냥 “주무장관이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하면 아파트값이 더 폭등하고, 여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야기하니 세종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이제 제발 그 입 좀 다물면 안 되느냐”며 “정권이 무능해도 겸손하면 참아줄 수 있고 결과가 나빠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용서할 수 있지만 최근 문 정권이 하는 행태를 보면 눈 뜨고 봐주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안 대표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검언유착 사건이 아니라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건과 관련해서도 “진짜 국기문란, 가짜뉴스 유포범을 잡으라”며 “범여권 내 관련자를 색출해 스스로 검찰에 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