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권은 국가시스템을 흔들어대고 있다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부끄러움을 아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시사포커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시사포커스DB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맹자 말씀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면 부끄럽지 않다(無恥之恥 無恥矣)고 한다"라며 부끄러움을 아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세균 총리가 어제 ‘수도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정권이 국민 앞에 송구해야 할 일이 어찌 수돗물 뿐이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부동산이 치솟는 것도, 치솟는 부동산 앞에서 국민들 모두를 죄인시하면서 중구난방 화풀이 대책을 쏟아내는 것도 다 송구스러운으로 일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세금폭탄’을 맞은 국민들이 급기야 “나라가 니꺼냐”고 묻고 있다고 지적한 뒤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혹여라도 국민들이 눈속임 당할 거라 생각한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송구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여당 대표님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님들도 모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권은 국가시스템을 흔들어대고 있다"면서 "나라가 온전할 리 없다"라고 했다. 특히 "'나라가 니꺼’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24일 세종시 강연은, 바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주제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그러나 "통합당은 강연의 전체 문맥은 무시한 채, 특정 발언만을 문제 삼아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3%의 국민이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은 말꼬리를 잡을 때가 아니다"라며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명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통합당의 정책 대안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송갑석 대변인은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되고있는 행정수도 이전과 이해찬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는 발언과 관련한 정치권의 비난에 대해 "찬성인지 반대인지, 대안은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보류한 채 궁색한 변명과 내부 입단속, 말꼬리 잡기로 일관하는 것이 과연 정당의 모습으로 적절한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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