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이해찬 대표의 발언과 관련하여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난헸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24일 세종시 시청에서 열린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 균형 발전의 시대’ 강연에서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라고 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하여 25일 페이스북에 "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는 이해찬, 오거돈과 박원순 시장 성추문에 대한 자기 반성인가?"라고 물었다.

하 의원은 "4월 총선에서 부산을 초라하다고 폄훼한 이해찬 대표가 이번에는 서울이 천박하다 했다"면서 "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 이 대표의 부초서천은 정치적 이득 위해 지역감정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습니까"라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런 천박한 표인가?"라고 물으며 "천박한 서울 시장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대한민국 이 좁은 땅 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 우리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나왔다.

이 대표는 "센강 같은 곳에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죽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고 했다.

그는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누굴 원망할 필요는 없지만 초반 7~8년을 허송 세월했다"라며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이 제일 방해가 많았을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2004년 '수도 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 분명하다. 그러나 불복 절차가 없었다"며 "참 어이없는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당시 헌재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승복 못하겠다는 심정이었는데, 그걸 얘기하면 대통령이 또 탄핵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 헌법재판관 다 바뀌고 새로운 분들(이 헌재에 들어왔다)"이라며 "그분들 결정이 앞의 결정을 수정하는 결정이 나야 하는데 절차상 검토가 필요하다"며 2004년의 위헌결정에 대한 수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통합당 일부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의석이 소수인 데다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많이 한다”며 “그분들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안정성이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과정을 잘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