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 한 목소리 강조…다선의원부터 평당원까지 ‘한 표’ 호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10명의 후보들이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10명의 후보들이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이 24일 개최된 가운데 10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정권 재창출을 강조하면서도 저마다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남인순, 김해영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 대표 후보까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모인 가운데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이원욱, 이재정, 양향자, 노웅래, 염태영, 한병도, 김종민, 정광일, 신동근, 소병훈 등 총 10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기호순)이 연단에 올라 각자의 공약과 포부를 밝혔다.

가장 먼저 연설자로 나선 염태영 후보는 “현직 수원시장이 왜 전당대회에 나왔는가. 유리천장의 벽을 뛰어넘고자 또 도전한다”며 이번이 3번째 도전임을 밝힌 데 이어 “정부 관료들이 현장과 소통 없이 정책을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무늬만 자치”라면서 “정책주체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와 함께 짜는 새 판을 짜야 한다.풀뿌리 정치인의 땀과 눈물이 문 정부를 탄생시켰고 풀뿌리 지방정치인 1명 정도는 당 지도부 안에 입성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노웅래 후보는 4선 의원으로서의 관록과 이마트 직원 비정규직 정규직화부터 당 사무총장과 시당위원장, 2017년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의 대선본부장을 역임했던 과거 성과들과 경력을 나열한 뒤 “당을 위해 희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정치인으로서 문 정권에서는 절대로 레임덕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정당법, 정치자금법을 개정하고 시도당에 대한 국가보조금, 당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 백년정당의 꿈을 노웅래가 해내겠다”고 천명했다.

다음으로는 한 차례 최고위원을 한 적이 있었던 양향자 후보가 연단에 올라 “김대중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을 꿈꿨고 노무현 대통령을 끊임없이 흔든 것도 경제다. 이번 전대는 경제전대요, 미래전대이자 뉴딜전대”라며 “후보 10명 중 실물경제를 알고 첨단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 누구냐. 저는 기업에서 기술노동자로 30년을 일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한 뒤 “경제계에서, 기술계에서, 여성계에서 민주당의 실력을 보여주고 정권 재창출의 새 역사로 보답하겠다. 초선, 다선, 여성, 남성 상관없이 두 표 중 나머지 한 표는 대한민국 경제에 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뒤이어 재선의원인 신동근 후보는 4번이나 떨어지면서 15년간 원외생활을 했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원외를 대변하고 초·재선 의원과 다선 원을 연결시키는 왼쪽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개헌입법의 골든타임인 만큼 이제 경제민주화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서 촛불개혁을 완성시켜야 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재보궐선거와 대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재선의원 출신인 김종민 후보는 지난 총선 압승을 들어 “우리는 국민의 믿음에 꼭 보답해야 하며 가장 책임 있는 보답은 정권 재창출”이라고 강조한 뒤 “정권 재창출 위해선 우리 당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하고 아울러 중도층도 함께 가야 한다. 엘리트 정당 안 되고 최고위는 지도부만의 결정이어선 안 된다”며 “180석 의원들 뜻을 모으고 당원들 의원들 뜻을 모으고 또 모아야 한다. 한국정치의 물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 민주당 혁신의 최전선에서 다시 뛰겠다”고 공언했다.

또 재선의원인 이재정 후보는 “민주당 걱정하는 소리가 많다. 176석 이대로 안주할 수 없고 민주당에 기회이자 위기”라며 “이대로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개혁의 정당으로 거듭나면 혁신과 개혁의 대표 일꾼이 되겠다. 민주당의 개혁 스피커가 되겠으며 제가 유일한 40대 최고위원 후보로서 젊고 역동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으로 3선 의원인 이원욱 후보는 “민주당답지 않은 민주당이라고 국민들이 떠나고 있다. 민주당이 잘못된 게 있다고 생각하면 변화와 혁신을 택해 달라”며 “22년간 민주당을 지켜온 이원욱, 공천 심사 때까지 자리를 지킨 원외위원장은 가장 먼저 공천 받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 자치분권을 확실하게 추진해 연방제 수준으로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서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재선의원 한병도 후보는 “우리 당과 정부 청와대를 하나로 연결하고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국회, 지방정부와 소통해왔다. 대통령의 손과 발로 살아온 한병도가 최고위원이 돼서 민주당의 손과 발이 되고 싶다”며 “남북관계와 평화구축, 한국판 뉴딜로 새로운 미래, 바로 우리가 분열하지 않고 원팀으로 똘똘 뭉치면 된다. 문 정부의 완성인 정권 재창출, 여러분과 앞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소병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험한 시기이며 민주당이 재집권 못하면 역사는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으로 연결되는 민주주의의 완성, 차별 없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다시 한 번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평당원 출신이라는 정광일 후보는 “지역구 후보들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3번의 총선에서 우리 당의 해외 유권자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200만 당원시대를 위한 당원배가운동을 추진할 것이고 평당원들과 당 지도부의 소통의 거리를 줄이고 의견이 받아들여지도록 제도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동포 역량을 조직화해 북한 여행 자유화가 이뤄지도록 만들겠다고 3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이처럼 10명의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끝난 뒤 최초의 비대면 온택트 전국대의원대회답게 광역단체장과 시도 기초의회 의장 등이 꼽은 각 1인이 온라인(K-Voting)으로 최고위원 예비경선 관련 선거인단 투표에 들어갔으며 이들 이외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의원회관 3층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오후 4시33분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10명의 후보 중 선호하는 2명에 투표한 뒤 이날 최종 결과에 따라 2명의 최고위원 후보는 컷오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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