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작은빨간집모기' 경보 발령기준 이상 채집...전국 확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 ⓒ질병관리본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일본뇌염’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됐다.

24일 질병관리본부는 모기감시 결과 부산지역에서 지난 20일과 21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채집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당초 당국은 지난 3월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채집 기준을 넘어서 경보로 발령했다.

특히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에 해당하는데 현재까지 당국은 환자발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작은빨간집모기는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무증상이거나 발열과 두통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고열, 두통, 경부경직, 혼미, 경련 등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이 중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 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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