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110명 중 3명 빠졌는데 찬성 109표…기권 4표, 민주당 쪽 기권 아니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과 함께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던 미래통합당이 23일 본회의에서 끝내 부결됐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이탈표가 “최소 6표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입장을 내놨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하태경·박형수 의원에 윤상현 의원이 (본회의에) 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10명 중 3명이 빠졌는데 (찬성이) 109표”라며 “기권이 4개 있었는데 기권은 사실상 찬성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이날 표결에는 재석 292명 중 보수야당 쪽 의원 불참자가 3명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민주당 소속 참석 의원이 172명,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시대전환 1명에 양정숙·이용호 의원까지 참석해 찬성은 185표로 집계돼야 하나 결과적으로는 179표만 나와 통합당에선 범여권 내 이탈표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몽땅 무효표 없이 갔다고 가정하면 민주당 쪽 기권이 된다”며 적어도 찬성 2표와 기권 4표 등 6표는 여당 의원이 던진 표라고 거듭 강조했는데, 그는 앞서 지난 2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민주당의 많은 찬성표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이탈표 발생에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추 장관 탄핵소추안은 의결정족수인 151석을 넘어야 가결된다는 점에서 이날 얻은 찬성표보다 42표가 더 있어야만 통과 가능했던 만큼 애당초 실현 가능성 희박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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