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직원 6년 만에 200배 늘어…주5일, 52시간 준수
여성 배송인력 활약하는 만큼 ‘쿠팡친구’로 이름 변경

1만 번째 쿠친 김단아씨의 입사를 축하하는 행사가 지난 22일 인천4캠프에서 진행됐다. 왼쪽부터 1기 쿠친 황선호, 1만 번째 쿠친 김단아, 고명주 쿠팡 인사부분 대표. ⓒ쿠팡
1만 번째 쿠친 김단아씨의 입사를 축하하는 행사가 지난 22일 인천4캠프에서 진행됐다. 왼쪽부터 1기 쿠친 황선호, 1만 번째 쿠친 김단아, 고명주 쿠팡 인사부분 대표. ⓒ쿠팡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쿠팡이 배송인력 1만 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배송인력 이름을 ‘쿠팡맨’에서 ‘쿠팡친구’로 바꾸고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대비 취업자 수가 35만2000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배송 직원을 꾸준히 채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쿠팡 배송인력은 5000여 명에서 7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

1만 번째 배송 직원은 여성이었다. 고명주 인사부분 대표는 지난 22일 인천4캠프를 방문해 1만 번째 쿠팡 배송직원 김단아 씨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쿠팡은 여성 배송 인력 150여 명이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배송 인력 이름을 ‘쿠팡친구’로 변경했다. 

김단아 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문 교육과 멘토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쿠팡친구라는 이름처럼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배송업체와 달리 주 5일, 52시간 준수는 물론 연 15일 연차와 4대 보험,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건강검진, 유류비, 업무용 스마트폰, 신발구입비, 명절 쿠팡캐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했지만 쿠팡은 배송직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물류센터 투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엔지니어 2000명이 투입됐다.

쿠팡은 IT기술에 대한 투자로 배송직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신입 직원을 위해 초기 물량을 일반 직원보다 적게 배정하고 멘토가 동승하는 등 초기 적응도 지원하고 있다.

또 배송인력 건강을 위해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1시간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에 나서고 있다.

고 대표는 “쿠팡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었지만 쿠팡은 주5일·52시간제, 연 15일 연차 등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화물 운송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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