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문제, 당정청 의논한 적 없어…언제 어떻게 실행하느냐는 정당 판단”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주택 공급대책을 위한 부지 확보와 관련 “태릉골프장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수일 내에 발표하게 될 공급 대책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태릉골프장, 육군사관학교 부지활용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청년, 신혼부부,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태릉골프장을 활용하자고 하는 안이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다만 육군사관학교 부지에 대해선 “육사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 총리는 왜 지금 행정수도 완성을 주장하느냐는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는 “행정수도 문제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거의 20년 전부터 민주당이 소중하게 추진해온 정책”이라며 “언제 어떻게 실행되느냐는 정당의 판단”이라고 강조헀다.

그러면서 그는 “당에서는 수도권 과밀화, 세종시 비능률 등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당정청이 그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의논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문 정부가 절대군주 시대의 독재로 가는 것 아니냐’는 서 의원의 지적엔 “독재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옆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럴 의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주는 게 좋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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