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오승환처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안정감 더해줄 수 있을까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로 팀에 힘 보탠다/ 사진: ⓒMLB.com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로 팀에 힘 보탠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무리투수 보직 결정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김광현이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마무리 보직을 결정한 것에 대해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팀이 필요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김광현은 통산 298경기 중 276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2개의 홀드 기록이 있지만 세이브를 올린 경험은 없다.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를 두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경쟁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투수와 가까워지는 듯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뇨병이 있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조던 힉스가 이탈하면서 지난해까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가 유력한 대체 선수로 꼽히며 김광현이 선발진에 합류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선발투수 복귀에 대한 의사를 강하게 어필했고, 세인트루이스 구단도 어깨 부상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낙점했다. 김광현은 자연스럽게 불펜투수로 MLB 데뷔를 맞이하게 됐다.

김광현은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을 때 팀과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었다. 팀이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새로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는 단 1이닝만 던지기 때문에 모든 공이 중요하다. 자신 있게 던지겠다. 내가 이기든 지든 그날 등판에 후회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를 신인으로 보지 않는다. 선발투수로 뛰며 쌓은 경험들이 마무리투수로 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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