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비용 외 수수료 0원…기존 5%와 함께 운영
“공정배달 인지도 쌓고 시장 경쟁 동력 마련할 것”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공정배달 위메프오’를 마련하고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정액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메프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정액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메프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소상공인 간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인 ‘중개수수료’가 0원 시대를 맞이했다. 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입점 업체 확대 및 배달앱 시장 내 입지 향상을 위해 중개료 0%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다. 

위메프는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정액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제도는 준비가 마무리되는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위메프오는 파트너 페이지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이를 미리 안내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개수수료 0원에 주당 8000원(부가세 10% 별도) 서버 비용만을 내면 된다. 점주들은 건당 5%의 정률 수수료와 해당 서비스 가운데 유리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에 변경도 가능하다. 

위메프오가 중개수수료 0원 카드를 꺼내든 만큼, 독과점 체재 지적을 받아온 배달앱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6.8%(외부수수료 별도) ‘오픈리스트’와 깃발 1개 당 월 8만8000원을 부과하는 ‘울트라콜’을 전개하고 있다. 2위 업체인 ‘요기요’는 건당 12.5%(외부수수료 별도)의 정률제를 운영 중이다.

위메프오는 플랫폼 특성상 참여하는 주체인 점주와 고객이 많아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입점 매장이 늘면 자연스럽게 이용 고객 수도 증가하게 되고 적립 혜택으로 계속 위메프오를 이용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중장기적으로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공정배달 위메프오’라는 인지도를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고객에게도 할인과 적립 혜택을 더욱 확대해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배달 앱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위메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상공인들이 배달 앱을 필수로 사용하는 시대가 오면서 점주분들의 어려움과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 같은 정책을 기획하게 됐다”며 “입점 점주가 많아야 대형 배달앱과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만큼 해당 정책으로 위메프오를 이용하는 점주가 많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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