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어 서울·부산도 유충 발견
정수·샤워 필터는 물론 생수까지 불티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샤워기 필터, 생수 등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서울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욕실 및 주방용 정수 용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샤워기 필터, 생수 등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서울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욕실 및 주방용 정수 용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샤워기 필터, 생수 등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샤워 필터 판매가 전월 대비 610% 증가했다. 이는 전주와 비교해도 410% 증가한 수치다. 

정수 필터 역시 전월 대비 36%, 전주 대비 42% 판매가 급증했다. 생수 수요도 전월, 전주 모두 4.4% 늘었다. 

쇼핑몰 위메프에서도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샤워기 필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1.54%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생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서구(부평·계양·강화 등) 내 위치한 편의점 GS25 주요 50점포 생수 매출은 전주 동기간 대비 191.3% 신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L 생수 매출이 251.5%, 500ml 생수 매출이 169.4% 늘었다. 

서울시 중구와 경기도 파주시 등 일부 지역에서도 유충이 발견되면서 이날(20일) 생수 발주량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20%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GS25 관계자는 본지에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2L 생수에 특히 집중됐다”며 “발주량 순위를 보면 2L 제품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는 유충 확산 우려에 따라 경영주들의 생수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인천 서구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수돗물 유충은,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등에서도 추가로 신고가 접수되며 확산되는 추세다. 해당 유충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으로 알려졌다. 

전날(19일)에는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욕실에서 유충을 발견했으며, 부산에서도 유충 발견 의심 신고가 10건 이상 접수돼 관계 기관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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