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무공천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및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울,부산지역 단체장 보궐선거의 후보 공천과 관련하여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라며 "공당이 문서로 규정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헌·당규에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 공천하지 않겠다'라고 써놨다. 그러면 지켜야 한다. 이걸 중대 비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라고 하면서 "도저히 정치적으로 견딜 수 없다면 규정을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성추문'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로 그들의 사퇴나 죽음으로 인해 실시되는 보궐선거인 까닭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 지사는 대법원 무죄취지 판결 후 이날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당무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가 격려해줬다"며 "어려운 시기 민주당을 이끌어오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을 준 이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하여 "제 입장에서 어느 한쪽을 편들어서 개인적으로나 당 전체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