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부산이 지역구면서 친문계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내년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 “한 번쯤은 무공천하는 게 맞지 않겠나 이런 주장을 쭉 해왔다”고 입장을 내놨다.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에 우리가 확실하게 죽자. 확실하게 죽을 때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경우 우리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입장이고 이 악순환 고리를 끊는다는 입장”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문제가 나오기 전에 사실상 전반적 공감댄는 이뤄졌었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서울시장도 무공천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된다고 할 것”이라며 8월 말이 되면 저희 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이 문제 갖고 당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기존 주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범여권 무소속 후보를 내는 대안에 대해서도 “그럴 거면 차라리 공천해서 후보 내는 게 낫지 후보 내지 않는다고 해놓고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다든지 시민후보라는 포장지를 입혀 시민들에게 내는 것은 더 무책임한 짓”이라며 “꼼수 중에 상꼼수”라고 표현할 만큼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 의원은 “이낙연 후보와 김부겸 후보 사이에 후보를 내야 되냐 말아야 되느냐 이 문제 가지고 미묘한 입장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부분은 당연히 당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며 “치열한 당내 논의과정을 거쳐서 결론이 나온다면 결론대로 당원으로서 열심히, 후보를 내는 쪽으로 정리된다면 우리 후보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