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진성준, 진심 얘기했다고 봐”…원희룡 “이게 이 정권의 속성”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100분 토론에 참석해 "집값이 안 떨어질 거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100분 토론에 참석해 "집값이 안 떨어질 거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17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집값 안 떨어질 것’이란 발언을 꼬집어 한 목소리로 거세게 성토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헌절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 의원 발언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 거라 본다”고 밝혔으며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정권에서 청와대 근무하고 서울시부시장도 했던 사람 아니냐. 진심을 얘기했다고 본다”며 “결국 안 내려간다는 걸 상식적으로 얘기한 건데 무능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당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한 어제 여당 의원(진 의원)이 TV토론 끝난 후 ‘집값 안 떨어져요’라며 자신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며 “이게 이 정권의 속성으로 뭐든지 그냥 하는 척할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도 진 의원 발언과 관련해 “토론 진담을 통해 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며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을 이제 거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국민의당에서도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진 의원의 말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심지어 인간적”이라며 “백약이 무효한 부동산 정책을 고수하며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대통령 연설보다 낫다”고 한 목소리로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국가경제를 우려할 정도로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 과장되게 집값 하락 공포를 조장하지 말란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고 설명했는데, 회의 직후에도 그는 기자들과 만나 “왜곡보도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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