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겨냥 “추미애 수사지휘권 행사 입장은 뭔가…부동산 실패 책임, 김현미에 안 묻나”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에 나설 16일 “정치적 레토릭으로 포장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 국민들이 대통령께 바라는 말씀에 대해 시원하게 답변해주기 바란다”며 최근 현안과 관련한 10개의 질문을 대통령에게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자체장 성범죄 논란부터 검찰 갈등 상황, 윤미향 사건이나 재보궐 선거 문제를 비롯해 부동산 정책과 소득주도성장 포기 여부, 탈원전 정책은 물론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 이유와 북한과 최근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입장 등을 문 대통령에게 물었다.

특히 그는 미투 폭로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 사태 등을 꼬집어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대통령의 침묵과 더불어민주당의 제 편 감싸기에 많은 국민과 여성의 불만, 실망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장 공석으로 인해 치러지는 내년 재보선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놓을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며 “박 전 시장의 장례가 끝나기 무섭게 (민주당에서) 당헌 바꾸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할 생각이 없나”라고도 질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주 원내대표는 “지난 한 달간 민주당은 국회 의장단 단독 선출, 야당의원에 대한 상임위원 강제 배정, 야당 몫의 법사위원장 강탈, 추경 단독심사 및 처리 등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독재를 강행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민주당에 협치를 요청하도록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했던 사건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을 향해 “왜 추 장관이 총장을 누르고 서울중앙지검이 (총장을) 치받는데도 방관하는지 밝혀 달라”고 촉구했으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실패 책임을 물을 의향이 없는가”라고 압박했다.

이밖에 주 원내대표는 최근 백선엽 장군 예우 논란도 거론하면서 “노장에 대한 예우가 충분치 못했단 지적에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의했으며 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고효율 청정에너지원인 원전을 배제하고 탈피하겠다는 정책방향이 그린 뉴딜과 상충하는 것은 아닌지 원전이라는 그린에너지를 포기하면서 그린 뉴딜이 어떻게 가능한지 답해 주기 바란다”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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