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상임위원장 모두 與 차지로…野 국회 부의장 외엔 원 구성 ‘매듭’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가정보원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사실상 야당 몫 국회 부의장만 제외한 21대 원 구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 선출 표결을 진행한 뒤 “177표 중 176표를 얻은 전 의원이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는데, 이로써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은 여당인 민주당이 모두 독식하게 됐다.

정보위원장을 맡게 된 전 의원은 당선 직후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미래 정보 수요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 있고 진정한 국익정보기관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제도적, 입법적 완결이 되지 않았다.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그는 이날 본회의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점을 꼬집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21대 국회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타협과 협의에 의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전 의원은 양정철, 이호철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3철’에 속하는 대표적 친문 인사로,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비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들어왔고 2004년부터는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원내 입성한 뒤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처럼 대표적 친문계로 꼽히는 인사인 만큼 야권의 협조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데, 당장 이날 본회의장엔 통합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 의원들도 불참한데다 정의당은 본회의장에 입장했어도 표결엔 불참하는 등 순탄치 않은 출발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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