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 에티오피아, 뉴질랜드, 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튀니지 정상들 공동기고문

지난 3월 주요 20개국 협의체 정상들의 화상회의 당시 모습 / ⓒ청와대DB
지난 3월 주요 20개국 협의체 정상들의 화상회의 당시 모습 / ⓒ청와대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8개국 정상들이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백신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과학적 논리에 기반한 원칙에 따라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16일 워싱턴포스트를 문재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살러워르크 저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엘리에스 파크파크 튀니지 총리 등 8개국 정상들의 공동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기고문을 통해 8개국 정상들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며, 그 어떤 나라도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모든 국가들이 국민들의 목숨이나 건강을 앗아가는 직접적 결과이든, 경제, 보건, 교육 등 사회 전반에 대한 타격이라는 간접적 결과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받고 있다. 게다가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많은 노력과 투자, 국제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백신은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이며, 생명을 구하는 데 긴요하다. 최근 몇 십 년 동안 아동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 것도 백신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접근권으로 국가 내 또는 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되도록 두어서는 안 되며, 이는 저소득, 중소득, 고소득 국가 모두에 해당된다”며 “앞으로 개발될 코로나19 백신은 우리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전 연령층의 건강한 삶 보장 및 복리 증진’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 세계 인구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한 분량의 백신과 치료제를 생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지만 백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자원, 전문성, 경험 측면에서의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글로벌 협력은 그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백신을 생산ㆍ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백신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과학적 논리에 기반한 원칙에 따라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백신 보급 흐름을 전 세계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려면 상호 신뢰, 투명성 및 책임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다자 체계가 필요하다”며 “수단보다는 필요에 기반하고, WHO 권고에 따른 공평하고 효과적인 백신 보급체계는 생명을 구하고 보건체계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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