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매출 10.7% 증가…제로페이 일평균 7.28%↑

신촌 연세로에서 '대한민국 동행 세일'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 ⓒ유우상 기자
신촌 연세로에서 '대한민국 동행 세일'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 ⓒ유우상 기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온라인과 TV홈쇼핑 등 이른바 비대면 쇼핑 부문에서 259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면서다. 

중소기업벤처부 등 6개 정부부처는 15일 공동으로 동행세일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비대면 판매와 전통시장 매출액, 백화점 매출액 등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먼저 온라인 기획전과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에서는 총 1만597개 상품이 판매돼 259억4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위메프, G마켓 등 민간 쇼핑몰과 ‘가치삽시다 플랫폼’ 등이 참여한 온라인 기획전은 매출 81억 원, 롯데·공영·CJ 등 7개 TV홈쇼핑사는 98개 상품을 판매해 매출 167억4000만 원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급변한 소비경제 지형 속에서 ‘라이브 커머스’라는 새로운 판촉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기회의 장이었다. 행사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총 7회에 걸친 지역 현장행사와 특별행사를 라이브커머스로 만날 수 있었다. 총 203개 상품이 판매됐으며 이 중 39개 제품이 품절됐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이른바 K-방역과 함께 K브랜드와 결합해 ‘K-세일’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탄생시켰다”며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왕훙)를 초빙해 서울·창원·중국 청두 3곳에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는 누적 175만 명의 시청자가 접속해 시청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전통시장 매출액은 동행세일 이전(6.19~6.25) 대비 일평균 10.7% 증가했다. 동행세일 이후 전통시장 매출액과 고객 수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마지막 주말(금·토·일)에는 15%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주요 3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대형마트 주요 3개사는 올해 2월 이후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됐으나, 행사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돼 동행세일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제로페이 결제 금액도 행사 이전 대비 일평균 7.28% 증가(2억4200만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소비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신용·체크카드 국내 승인액은 총 38조2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행사 기간이 끝났음에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이어달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외식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 고메위크(7.3~30), 푸드페스타(7.1~9.17)가 연계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2020 특별 여행주간’을 오는 19일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동행세일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스마트상점, 스마트 상권가를 집중 육성해 스마트 대한민국을 실현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해 산골 상점도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마켓’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문화와 어우러진 K-세일 영역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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