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피해 고객 보상 및 판매직원 보호 대책 마련 촉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 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1층에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해결을 위한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임솔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 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1층에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해결을 위한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직원들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에게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수립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NH투자증권 지부는 14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해결을 위한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피해 고객의 보상과 판매 직원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김준완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 지부장은 “오늘로써 사태 발생 27일째지만 회사는 고객 보상, 직원 보호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고객들의 빗발치는 항의와 민원에 판매직원들은 밤낮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이 사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고객들은 NH투자증권을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투자자들에게 레터를 보내 “현재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펀드 자산에 대한 확인과 실사에 주력하고 있다”며 “감독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며칠 내로 운용자산 리스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사측의 안일한 인식과 사태 해결에 대한 회피로 인해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불신하고 있다”며 “또한 피해고객들의 분노는 죄 없는 판매직원들이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태가 발생하고 한 달이 다 돼서야 ‘소극적 보상비율’, ‘소송을 통한 회수’를 언급하며 유동성공급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시기나 규모 어느 것 하나 확정된 것이 없다”며 “지금 이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정영채 사장은 대표이사로서의 책임을 지고 피해고객 보상을 결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다음 주에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동성공급을 위한 선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사태가 터지자마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방법들이 절차나 규정 등에 잘 맞지 않다 보니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유동성공급 대책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상장사인데다 판매금액이 크다보니 법률적인 자문, 대주주와의 협의,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보상안의 구체적인 날짜나 비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5월말 기준 옵티머스운용이 설정한 펀드 잔액은 5172억원이 이중 NH투자증권은 약 4300억원어치를 팔았다. 6개월 만기의 이 상품은 안전자산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되는 데다 수익률도 연 3% 안팎으로 지난해 하반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그러나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니라 부실 사모사채를 인수한 뒤 ‘펀드 돌려막기’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옵티머스운용에 대해 12월 29일까지 영업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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