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후에 말할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 말라
-조화가 피해자에게 주는 메시지도 고려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여비서의 변호인이 곧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박시장의 전 비서의 변호를 맡고 있는 A변호사는 13일 새벽 중앙일보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시장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사진과 운구행렬이 이동하고 있다.ⓒ시사포커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사진과 운구행렬이 이동하고 있다.ⓒ시사포커스

A변호사는 13일 "(장례식이 끝나면) 곧 보도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했다. A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남긴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꽃이 때로는 슬픔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위로이나 누군가에게는 비수"라며 "조화가 피해자에게 주는 메시지도 고려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박 시장이 숨진 10일 오후 11시경에는 "5일 후에 말할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 말라"는 내용의 영문 게시물((I'll tell you in five days. please don't disturb me until then)을 올렸다. 13일 오전 현재 해당 게시물들은 모두 내려진 상태다.

한편 박 시장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이 열리기 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운구가 시청으로 이동하는 내내 일부 지지자들은 “우리는 흠결 하나만 있어도 안 되느냐. 저쪽은 (흠결이) 100개, 1000개 있다"며 "고소장이 가짜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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