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으로서의 최고의 명예를 누릴 수 있도록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R&D 투자를 배로 늘려서 앞으로 5년 동안 100조를 투자할 것”이라며 “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에 20조를 투자해 과학기술분야의 인력확보는 물론, 국책연구소 연구원들의 신분보장과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순회 민심탐방중인 손학규 전 지사는 13일 오전 포항 나노기술집적센터(NCNT)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NCNT 방문일정은 미래국가형 첨단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과학기술 육성방안에 대한 정책마련을 위한 간담회와 현장견학의 일환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항공대 교수들과 NCNT의 핵심 연구인력 및 포항공대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찬언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나노기술은 미래산업의 핵심이며, 지역발전과 국가기술 발전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NCNT는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 제3대 나노기술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시절 수원에 경기 나노펩센터의 유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손 전 지사는 “우리가 앞으로 먹고 살 길은 기술개발이다. 길게 봐서 과학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나노기술만 하더라도 미지의 세계, 미지의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는 미래형 창의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한 “자립경영, 경영합리화가 좋긴 하지만, 정부투자 연구기관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5년간 시설투자 해놓고, 나 몰라라 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학교수로 가지 않고, 연구에만 집중하더라도 최고의 명예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람’에게 집중투자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전 지사는 “어제 대구에 다녀왔는데, 섬유산업이 거의 몰락했다. 직물염색에 나노기술이 들어갈 수 있고, 직물 그 자체에도 나노기술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우리 미래의 생존전략이라는 차원에서 나노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집중적인 투자해, 연구하는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전 지사는 NCNT의 클린룸과 측정분석실, 측정실 등을 견학하면서 나노기술 개발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또 손 전 지사는 방명록에 “나노기술의 메카로 과학기술 강국의 선봉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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