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구체화하는데 믿을 수 없는 공헌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이 가장 존경하는 군인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며 애도했다. 

백선엽 장군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선엽 장군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주한미군을 대표해 백 장군의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백 장군은 종종 주한미군을 방문해 한국전쟁과 군인으로서의 그의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 장군은 오늘날 한미동맹을 구체화하는데 믿을 수 없는 공헌을 했다”며 “6·25전쟁 당시 군인으로 복무하고,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백 장군은 영웅”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살아있는 6·25 전쟁 영웅, 살아있는 전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이 가장 존경하는 군인. 백 장군을 지칭하는 그 어떤 이름들로도 감사함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늘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삶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했다.“백 장군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였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10일 오후 11시 별세한 백선엽 장군은 1920년 11월23일 평안남도 강서군 덕흥리에서 태어난 고인(故人)은 평양사범학교를 나왔고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했다.

일본군 간도특설대에 배치됐던 백 장군은 해방 직후인 1945년 평양에 돌아왔고, 독립운동가이자 조선일보 사장이었던 조만식 선생의 비서로 일하다 김일성이 권력을 잡자 그해 12월 월남했다.

월남 직후 군사영어학교에 들어간 백 장군은 1946년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부산 제5연대 중대장을 맡았다. 

6·25전쟁 직전인 1950년 4월 대령으로 제1사단장이 되어 개성 지역을 담당했고, 전쟁 발발 당시 고급 간부 훈련을 받고 있었다. 

1952년 7월 백 장군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었고, 1953년 1월 전공을 인정받아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되었다.

정전 회담 때는 한국군 대표로 참가했다. 백 장군은 1959년 합참의장을 지낸 뒤 1960년 5월31일 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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