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마라톤연맹 주최 2020대한민국 종단 537km 대회 참가자들 참변

이천경찰서.사진/고병호 기자
이천경찰서.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9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당일 새벽 오전3시 34분경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에서 울트라마라톤연맹이 주최한 종단 537km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4일간 무려 400km를 밤낮으로 달려 완주 하루를 남긴 상황에 음주운전자 A씨(남, 30세)가 운전하는 차량에 치어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에 따르면 숨진 선수는 B씨(남, 65세), C씨(남, 61세), D씨(남, 59세)등 3명으로 이들은 지난 5일 부산 태종대를 출발해 경기 파주 임진각에 10일 오후 도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발생은 도착지 124km를 남겨놓은 지점으로 선수들이 휴식 후 자기페이스로 달리고 있던 상황이며 50km마다 ‘체크포인트’를 설치해 이 지점에서 샤워와 식사, 수면을 취한 뒤 다시 출발을 하는데 이런 체크포인트를 떠나 400m를 달리던 상황으로 당시 도로에는 사망한 선수들밖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대회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이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올해는 7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천경찰서는 사고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사죄, 음주운전죄)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8%이상으로 면허취소 상태였다.

이에 이천경찰서 측에서는 사고 당시 A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연맹 측을 대상으로 안전대책 유무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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