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4조 원 적자 정유업계·쌍용차 등 지원 가능성 높아져
"늦은 만큼 신속한 심의로 잃어버린 시간 복구해야"

산업은행 전경(사진= 강민 기자)
산업은행 전경(사진=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항공·해운업계로 지원 범위가 국한됐던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추가 지원 업종은 자동차, 조선, 기계, 석유화학, 정유, 철강, 항공제조 등 7개 업종이다.

9일 산업은행은 "산은법 시행령 28조의2 제3호에 따라 자동차 등 7개 업종을 기안기금 대상으로 지정해 10일 추가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대상확대는 지원 업종을 적게 잡으면서 신청 저조에 따라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1분기 4조 원대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 쌍용자동차, 경남 사천시 등의 항공제조업체, 조선업계 등의 지원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기안기금 지원확대를 환영한다”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각 산업계는 숨결만 불어넣어줘도 생기를 찾을 수 있는 업체가 많았지만 기안기금이 꽤 보수적으로 운용되면서 마른 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전 영역에서 골든타임 경과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적기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한 만큼 심의회는 빠른 지원신청과 심의를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복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같은날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같은날 산은 별관 대회의실에서 7차 심의회를 열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기구(SPV) 출자방안을 의결했다. SPV는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프로그램 운영 ▲운영자금 대출채권 매입 및 보유 ▲유동화 증권 발행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안기금 관계자는 "다음주 중 SPV를 설립하고 프로그램 시행을 신속히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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