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엔 윤석열 검찰총장 출석시키기로…주호영 “직접 출석 요구해 상황 파악하기로”

그동안 미래통합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어왔던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그동안 미래통합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어왔던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8일 “국회부의장 공고는 했지만 부의장은 내부적으로 뽑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대다수 의원들이 지난번 법제사법위원장 강탈당한 것과 관련해서 3선 의원들이 법사위 빠진 상임위원장은 의미 없다, 부의장도 연장선이란 결론”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당초 당내 최다선으로 통합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에 올랐던 정진석 의원 역시 이날 의총 직후 “저번에 안 한다고 했잖나. 부의장 추천 말아달라고 말씀드렸고 원내지도부에서 받아들였다”며 고사했음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최 원내대변인은 ‘국회부의장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저는 지금도 법사위원장 문제를 여당이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이 협치 전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쪽에 공을 넘겼다.

하지만 이날 통합당이 결국 국회 부의장을 추대하지 않으면서 국회의장이 부의장,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결정하는 국회 정보위원장 선출과 정보위원 선임도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는데, 이로 인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늦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통합당에선 이미 국회에 정보위원 명단을 제출했기에 국회의장 직권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어 청문회가 지연되진 않을 거란 입장이다.

한편 통합당은 검언유착 의혹 관련해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시키기로 결론 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 총장에 지휘권을 남용해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려는 엄중한 상황에 대해 법사위를 열고 윤 총장에 직접 출석을 요구해서 상황을 듣고 파악하기로 했다”며 “김도읍 법사위 간사가 법사위 소집과 윤 총장의 국회 출석 관련 상황에 대해 자세한 보고를 듣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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