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우에도 본분 다하는 책임 정당 민주당 역량 키우고 역할 확대해갈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정당이어야 하고, 민주당이 그렇게 되도록 당원 여러분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8월2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고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한다. 국난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국난극복과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길을 열고 걷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21대 국회는 국난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이 많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에 희망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을 서둘러야 하고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을 더 늦출 수 없고 한반도 평화 진전에도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드린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저는 20년 넘게 크나큰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 저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고 그게 저의 영광스러운 책임”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내달 29일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앞서 홍영표, 우원식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내놓은 데다 이날 오전엔 송영길 의원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당대표가 되려면 논리상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를 낙선시켜야 하는데 만일 대선후보가 당대표에 낙선하면 사실상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혀 사실상 대선주자인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양자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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