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의 포함해 여야 협의로 잡아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아”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로 복귀한 미래통합당과의 일정 협의에 대해 “협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한 이후 여야가 일정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변인 “가장 중요한 것이 개원식으로 국회의장의 개원사, 국회의원 300명의 의원선서, 대통령 연설이 포함돼 있다”며 “이후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의 포함해 여야 협의로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이번 주를 넘길 경우 문재인 대통령은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연설을 하게 된다.

이처럼 민주당은 21대 국회 개원식을 진행하는 데 우선 방점을 두고 있지만 제1야당인 통합당에선 개원식 없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국회 일정에 들어가자는 입장이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 같은 태도를 꼬집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이 원내에 들어와서도 예전처럼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개원하고 한 달 만에 발의된 법안이 1500건이 넘는다. 이번에는 반드시 입법과제를 밀리지 말고 제때 상임위원회를 열고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통합당에 촉구했지만 통합당이 전날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을 마무리하면서 민주당 단독으로 잡았던 상임위 일정도 모두 연기된 상태인데다 정보위 구성은 아예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오후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상임위 운영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밖에도 이인영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등 향후 중요 의사일정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원내 복귀한 통합당의 적극적 협조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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