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 내정자, 북한에 대한 생각 등 들어보고 판단할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 “아주 잘못됐고, 그는 국정원장을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이고 남북대화를 하거나 북한하고 협상하는 기관이 아니다. (박 전 의원이) 정보위원 네 차례 한 것하고 정보기관 수장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통일부장관이면 모르겠으되 북한을 상대하는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선 안 맞다. 국정원을 망치는 것”이라며 “대북교섭은 통일부장관이 해야 되고 국정원은 북한의 면밀한 동향이라든지, 의도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히 보안해서 알아야 되는 기관인데 이 기관이 북한하고 대화하고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을 넣어서 한다, 그 개념 자체가 대한민국 국정원의 설립 목적이라든지 이런 데 반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기존 이 후보자가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그 다음에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이런 정책적인 걸 다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며 박 전 의원을 반대하던 것과 달리 판단을 일단 유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외교안보라인 인선 결과에 대해 “남북관계가 이 정권이 3년간 추진하던 게 완전히 파탄 났다고 보는데, 그러면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그 방향을 바꾸려면 지금까지 하던 사람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와야 된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하던 사람들보다 더 북한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지금 기용한 것 같다”고 전반적으로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주 원내대표는 김현미 국토부장관에 대해서도 “이 정권 3년 동안 부동산 값이 52%나 올랐는데 지금 다시 종부세, 거래세를 올리겠다고 한다. 종부세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안 잡히는데 또 종부세를 올린다는 것은 전혀 앞뒤가 안 맞는 정책”이라며 “김 장관을 빨리 교체해야 한다. 모든 것이 실패로 판정 났는데 잘 돌아가고 있다는 사람을 둬선 안 될 거 아니냐”고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