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운영·재입찰 포기…8월 31일 ‘영업 종료’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한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을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은 텅빈 인천공항 전경. ⓒ시사포커스DB
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한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을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은 텅빈 인천공항 전경.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SM면세점이 코로나19로 재무적 부담이 누적되자 결국 인천국제공한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사업을 철수를 결정했다. 

김태훈 SM면세점 대표 이사는 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1여객터미널 연장 영업과 재입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SM면세점은 T1 연장 운영과 재입찰을 검토한 결과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와 현 지원정책으로는 경영악화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내달 31일 T1 운영을 종료한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 회복 지연과 높은 인천공항 임대료를 철수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인천공항이 현 비상운영 1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임대료 지원 역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차등 지원해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이사는 계약 만료에 따른 미납 임대료 일시 지불 등 추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에 지원을 재요청했다. 또 면세사업권은 중소중견기업 누구나 입찰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곳인 만큼 지원 정책 통합으로 공항 생태계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공항 임대료 지원정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에 집중되어 동일 입찰·운영 사업권 내 중견기업 차등 지원으로 인해 향후 중견기업은 경영악화, 점포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연장 운영 및 재입찰 포기는 코로나 이후 중견 면세점 퇴출 신호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SM면세점은 지난 2015년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정책으로 인천공항 첫 동일 사업권으로 선정돼 5년간 운영돼왔다. 올해 인천공항 4기 재입찰과 함께 전국 공항 입국장면세점 확대 전략을 수립했으나, 코로나19로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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