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선주자 발굴하려는 노력 안 해…대선 나갈 사람은 나와 상관없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 의원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가졌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가졌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혔던 ‘당 밖에 꿈틀거리는 대선주자’ 발언에 대해 “지금은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 꿈틀거리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 ‘비호남 출신이자 대선 도전 경험이 있는 인물과 접촉했다’는 등의 본인 발언과 관련해 “내가 여기 오기 전 2년 전쯤 만났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에 나갈 사람은 나와는 상관없다”며 “나는 대선주자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안 한다”고 강조했는데, 특정 인사를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하는 듯한 발언으로 인해 최근 당내 일각에서 반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스스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대선주자 발언 이후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SNS 활동을 재개하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관련 주가가 상승하는 등 차기 대선주자로 관심 받는 듯한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꼬집어 지난 5일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년 남짓 임기를 받은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전략공천권까지 갖고 있느냐. 비대위는 대선후보 선출기관이 아니다”라고 김 위원장을 직격한 데 이어 “대선후보 찾기 스무고개보다 더욱 치열한 정책 논쟁에 몰입해 달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특히 장 의원은 ‘당 밖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내부를 향한 자극과 독려 성격이 더 크다’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서도 “어이가 없다. 어제까지는 ‘40대 젊은 경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가 ‘70년대 이후에 태어나면 된다’고 했다가 ‘그런 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가 ‘백종원은 어떤가’라고 했다가 ‘지금은 공직에 있지 않다’고 했다가 ‘11월에는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까지 했다”며 “현란한 단독 드리블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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