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효성‧코오롱‧만도‧두산 등 수소산업 주도권 잡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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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탄소에 급부상한 수소산업, 국내기업 선제대응 노력
모빌리티,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민간주도 수소산업 태동 중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일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일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의 실현을 강조한 가운데 국내 민간주도 수소경제 참여 기업들이 모여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수소사회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내 기업들은 탈 탄소 추세에서 에너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소모빌리티+조직위원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소융합얼리언스 추진단,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수소산업협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일산 소재 킨텍스 3홀에서 ‘2020수소모빌리티+쇼’를 개최했다. 수소산업 관련 전시회는 세계 최초다.

수소모빌리티+쇼에는 11개국 118개 기업이 참가해 수소산업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제조‧저장‧운송의 수소모빌리티 분야와 모빌리티용, 건물용, 발전용 연료전지분야 그리고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조직위원장인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조직위원장)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청정기술이 중요하고 수소는 100% 청정에너지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이라며 “수소모빌리티+쇼는 세계 수소기술을 리드해가는 기술 전시회, 새로운 정책과 의견들이 교환되는 네트위크 전시회,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비즈니스 전시회”라고 말하고 향후 정 회장이 밝힌 바 대로 전시회를 발전시켜 나갈 뜻도 내비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시회에 참가해 “2022년 민간 주도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하여 모든 정책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나라가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수소 관련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 부품소재 국산화율도 높여 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선 경쟁력 있는 산업생태계 창출이 중요하다”면서 “수소생산·공급 관련 현재의 과점시장을 경쟁시장으로 전환해가면서 수소 수요지 인근에서 수소가 생산되고 공급되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2040년부터는 특히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전력 중 30%이상의 잉여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근시일내에 다가올 수소사회 디오라마를 포함해 상용트럭 넵튠, 양산중인 수소전기차 넥소 등을 전시했다. (사진=강민 기자)
현대차는 근시일내에 다가올 수소사회 디오라마를 포함해 상용트럭 넵튠, 양산중인 수소전기차 넥소 등을 전시했다. (사진=강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해 미래의 수소사회 모형과 현재 양산하고 있는 넥소와 수소전용 대형트럭 컨셉트카 넵튠을 전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우선 현대차가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수소사회 디오라마를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변화된 미래 모습을 보여줬다. 디오라마의 중앙에는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꼽히고 있는 UAM의 모형도 전시해 이목을 집중됐다. 이 디오라마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한 바 있다.

작년 11월 북미 상용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은 규모와 디자인 덕분에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처럼 되버릴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부문으로 확장하고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넵튠은 1930년대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김세훈 현대차 전무는 "대형트럭의 현 동력원인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수소연료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양산중인 국내 유일 수소전기차인 넥소를 전시했다. 차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단면을 자른 모습이 공개해 기술력을 뽐냈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가 구현할 수 있는 미래 수소사회를 펼쳐 보였다”며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트럭, 승용차 등이 현재 추진중인 수소 모빌리티 사업이고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한 수소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부스에 전시돼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은 수소드론 DS30(사진=오훈 기자)
두산 부스에 전시돼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은 수소드론 DS30(사진=오훈 기자)

두산그룹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BU가 한데 모여 참가했고 전시장 입구에 자리를 차지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DS30)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DS30은 기존 드론의 4배가까운 2시간 가까이 비행이 가능하다. DS30은 한전 송전선점검, 제주 마스크 배송 등에 사용된 바 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연료전지 440kW 규모의 발전용 인산형 전지 '퓨얼셀 M400'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산퓨얼셀파워는 가정용 연료전지인 10kW 건물용과 1kW 주택용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를 전시했다. 이 가정용 연료전지는 보일러와 발전기를 혼합한 역할로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에 성공한 수분제어장치 등 (사진=강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에 성공한 수분제어장치 등 (사진=강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시스템에서 수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분제어장치를 중심으로 막전극 접합체와 고분자 전해질막 등 수소 연료전지 소재와 부품 등을 소개했다.

이중 수분제어장치는 현대차의 넥소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현대차와 공동개발한 핵심기술이다.

이석무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양산화에 성공한 수분제어장치는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이며 향후 수소사회의 도래로 관련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자동차부품기업 만도.(사진=강민 기자)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자동차부품기업 만도.(사진=강민 기자)

한라그룹 자회사인 만도는 수소용 배터리 충전컨버터(FDC)와 지난 2월 런칭한 수소 충전서비스 어플리케이션(H2 care)을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였다.

FDC는 수소 스택의 전압을 입력받아 승압시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고 아울러 동시에 모터를 구동하는 인버터에 전력을 공급한 장치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H2 care는 수소충전소와 수소차 이용자를 연결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충전소의 전반적인 정보(운영·영업정보 등)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축적되는 사용자 경험에 의한 빅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으로 부터 만도도 수소관련 업계 진출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자사가 보유한 자동차 부품 등의 높은 기술력이 있다보니 빠르게 수소업계에 진출 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초기 단계로 꼭 필요한 사업분야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에 수소충전소 15개를 구축했고 현재 11개를 구축중이다. (사진=강민 기자)
효성중공업은 국내에 수소충전소 15개를 구축했고 현재 11개를 구축중이다. (사진=강민 기자)

효성중공업은 수소차 충전시스템을 중심으로 탄소섬유(수소탱크 제작 핵심재료) 등을 소개했다. 효성은 국회를 포함한 현재 국내 주요 수소충전소를 건설했다. 현재 15개를 운영중이고 11개는 건설중인데 현재 점유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김신근 효성중공업 과장은 "이번 전시회 테마는 충전소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액화수소의 친환경적이고 편리함을 강조했다"며 "수소모빌리티 동력원을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원활하게 이용할 수가 있는데 이를 실현 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제시한 2040년의 수소사회 모습(사진=강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제시한 2040년의 수소사회 모습(사진=강민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사회 도래전 현재 공급 인프라 구축 경험을 십분 활용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생산과 유통망 구축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소공급 인프라가 갖춰지면 변화하는 삶의 모습과 어떤형태로 공급이 이뤄지는지 디오라마와 선택형 영상 컨텐츠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공사는 수소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로 수소의 생산·활용·유통 등의 일익을 담당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공사는 2040년까지 국가 전체 수소 수요의 65.75%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준비기로 설정했다. 준비기에는 수소 생산기지 9개소, 충전소 100개소까지 확보하며 유통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거래가격 안정화와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2030년까지는 확산기로 생산기지 16개소, 제조기지 1개소, 충전소 1100개를 구축하고 공급배관을 640km까지 확충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040년까지 제조와 운송방식의 다변화를 꾀한다. 이 시기에 유통구조를 고도화하고 가격경쟁력을 증대시켜 수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한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성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해 204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라며 "또 현재 생산되는 개질수소에서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 등으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임해 탈 탄소사회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냉각기 전문제조기업인 삼정이앤씨는 연속적으로 가스충전이 가능하게 하는 수소충전기 냉각시스템을 선보였고 일진복합소재는 넥소에 쓰이는 수소연료탱크와 세계최초 700바 수소연료탱크를 선보였다.

한국수소산업협회 관계자는 본지에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기업들은 국내 수소산업내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중인 기업이며 부품 등의 제조 기업을 따지면 국내 수소관련 기업은 25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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