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원요건 충족…수요 및 필요시기 자금신청시 세부조건 심의
아시아나 M&A 후 심의…LCC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로 우선지원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들 ⓒ시사포커스 DB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발족한 후 처음으로 대한항공에 1조 원 규모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2일 산업은행 별관 대회의실에서 '6차 기간산업안정기급 운용심의회'를 열고 항공업에 대한 자금 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이 하반기 필요자금에 대해 논의한 결과 기금 지원요건(코로나19 영향 경영난, 자금지원으로 위기극복 및 경쟁력 유지 여부, 총차입금 5000억 원 이상, 근로자수 300인 이상)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심의회는 구체적인 자금수요와 필요시기 등 실무협의가 진행중이어서 대한항공이 자금신청시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M&A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구체적인 자금지원 수요 파악 후 심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LCC(저비용항공사)는 현재까지 4000억 원을 지원중이고 추가적인 자금 소요는 회사들의 M&A, 증자 등 자구노력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심의회는 전했다.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프로그램은 오는 9일 7차 심의회에서 SPV 출자방안을 심의하고 이달 말 프로그램 시행 및 지원을 개시하기로 했다.

심의회 관계자는 "다음주에 자금지원신청공고를 하고 자금집행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등 코로나19 이전부터 구조적으로 취약했던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자산매각, 자체 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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