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안한 모습 보이게 돼 국민께 송구해”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수도권 집값 폭등으로 민심 이반 조짐이 감지되자 “내 집 마련과 주거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서 국민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은 안정된 삶의 조건이기 때문에 투기 대상으로 삼는 행태에 주의하고 실소유자 안정에 주력하는 게 핵심”이라며 “주택 공급, 임대사업자 정책, 부동산 규제 정책, 투기 정책까지 다 점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가계 유동성이 1500조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가 집중되기 마련이라 금융 규제만을 마련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집권여당,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소속된 민주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김해영 최고위원은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많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 집권여당의 일원으로 매우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인 시기에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 권고를 받고도 일부가 따르지 않는 부분에 유감”이라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청와대 참모 뿐 아니라 장·차관, 고위공직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다주택을 자발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과 함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 등 여러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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